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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적을남기는이발사

이용원
주소
서울 종로구 명륜길 6 1층
서울 종로구 명륜1가 10-69
영업시간
19:00에 영업 종료
정기휴무 (매주 월요일)
편의서비스
남성전문/바버샵 1인미용실 예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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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 리뷰

#87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5월 말)

수요일(20일) 다섯시에 다녀간 손님은 홈플러스에서 일하신다. "제가 그동안 홈플러스에서 김제 농협 찰현미를 사 먹어 왔거든요. 며칠 전에 갔는데 먹던 게 없어서 그냥 현미를 샀어요. 근데 그것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매대가 텅텅 비어 있는 거예요. 혹시 홈플러스 무슨 일...

#86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5월 2~3주)

수요일(6일) 오전에는 애써 기른 머리를 각자의 사유로 자른 두 분이 있었다. 장발을 도전하던 청년 손님은 잘 때 목덜미 부근이 거슬린다며 자르길 요청했다. 방사선 치료로 윗 머리 일부에 숱이 없는 중년 손님은 가마 부근 머리를 앞 쪽까지 길러 가려 왔었다. 옆 뒤는 ...

#84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4월 2~3주)

금요일(10일) 열한시경 다녀간 손님의 직업은 요리사다. "얼마 전에 칼을 갈고 왔거든요. 혼자서 무당벌레처럼 생긴 칼갈이 기계 활용해서 했었는데 여간 잘 안 들어서요. 전문가한테 맡기니 확실히 잘 들더라고요." "그쵸, 저도 가끔씩 가위 갈러 다녀옵니다. 경력 오래된...

#85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4월 말~ 5월 초)

목요일(30일) 한 시에 다녀간 손님과의 대화다. "전주로 발령이 나서 한동안 살 집을 구해야 하거든요. 전화상으로 살짝 알아봤는데, 빈집이 거의 없다며 월세 120만 원짜리를 소개하는 거예요. 아무래도 직접 알아보러 내려가 봐야겠어요." "일단은 단기로 살만한 곳을 ...

#83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3월 3~4주)

금요일(20일) 첫 손님은 평소보다 이른 시기의 이발에 부연 설명을 해주셨다. "방송국에서 저희 어머니를 촬영하러 온다더라고요. 아직 백 살은 안되셨는데, 고향에서 최고령 어르신이라 자녀들이랑 이웃분들 영상에 담는다네요. 저희가 총 8남매에요. 어렸을 적 들은 바로는 ...

#81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2월 말)

수요일(25일) 첫 손님은 작년 말부터 이용하고 계신 분이다. "처음에 여기 오게 된 게, 직장 동료 머리가 항상 깔끔한 거예요.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여기 다닌다 해서 온 겁니다. 비싸게 다운펌 할 돈으로 자주 이발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. 늘 감사합니다!" 손님...

#82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3월 1~2주)

수요일(4일)에는 아이 돌잔치를 앞둔 젊은 아빠 손님이 다녀갔다. 근 2년간의 일상사를 알고 지낸 단골손님이기도 하다. 본인도 한 샵을 이렇게 오래 다닌 적은 없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건넸다. 이번엔 타고 온 전기자전거에 대한 썰을 풀었다. 수리 맞기려고 찾아간 대리점...

#80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2월 중순)

햇빛의 각도가 바뀌며 그간 건물에 가려져서 안 들어 왔던 햇빛이 깊게 들어올 때가 생겼다. 이에 따라 내부에 빛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. 일지를 통해 겨울 인사말을 건넨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봄 느낌이 얼핏 난다. 한창 햇살이 비칠 땐 출입문을 열어두고 작업을 ...

#79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6년 1월 말)

"아내 통해서 반삭을 시도했는데 들쑥날쑥하게 잘린 거예요. 수습차 방문했습니다. / (이발 후) 혹시 6개월 된 유아 이발도 하시나요?" _20일(화) 첫 손님 "어린이집 갈 정도면 작은 의자 올리고 가능한데, 유아는 힘들어요. 가지고 계신 바리캉 활용해서 덧날 끼우고...

#76. 흔적을 남기는 이발사, 흔남이 일지(2025년 마무리)

손님수 통계를 내보니 작년보다 2.5배 늘었다. 2024년은 이발소 영업 첫해였고 5월부터 시작한 것이니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성장이었다. 제대로 배웠고, 올곧게 성장했다. 크리스마스 날 방문했던 한 단골손님의 말마따나 '실력이 늘었다'는 것이 체감이 됐다. 자리에 앉은...